살해당한 태국이주여성노동자 추모와 단속추방 중단 및 이주민인권보장촉구 기자회견
지난 11월 1일 태국출신 이주여성이 함께 일하던 한국인 관리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미등록 신분인 점을 이용해 ‘단속이 있으니 따라오라’며 자신의 차에 태운 뒤 경북의 야산까지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것이다. 피해자는 평소에도 고향의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할 때 “아빠, 여기 한국인 남자가 자꾸 치근덕거려” 라고 호소했다.
오늘 2017. 1. 23(목) 광화문광장 앞에서 이주민들과 이주민 지원단체가 함께 모여 살해당한 태국인 미등록 여성노동자 고 추티마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한다. 이 사건은 폭력피해로 죽음을 마치해야 하는 첫 사례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이주여성들이 폭력피해에 시달렸으며 한국 땅에서 죽어가야 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기자회견 동주최 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한국사회에서 미등록이주민은 취약한 신분으로 인해 각종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으며, 특히 미등록 이주여성들은 각종 성폭력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개선을 촉구한다.
하나. 다양한 체류 형태의 모든 이주여성을 포괄하는 이주여성폭력지원 체계를 마련하라!
하나. 범죄피해 이주민의 체류를 보장하고, 보상체계 마련하라!
하나. 단속‧추방중단하고 미등록이주민 합법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