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사랑하는 신부가 입국한지 딱 한달되는 날 입니다.

중국에 있었을땐 못느끼고 넘어가던 부분을 최근 한달간 많은것을 알게 되었지요.
앞에서 남기신 님의 말씀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한국사람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지난 한달간 다투기도하고, 화해도하고, 짜증도 내보고, 같이 여행도 다녀보며 즐거워하고 화를내던 많은 일들이 불과 한달사이에 일어나더군요.

정말 입국한지 한달이 다가오자 이번주엔 예전에 비해 활기차지 못한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다 그제는 많이 화를내고…. 어제 조금 풀어지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진듯 퇴근시간에 맞추어 회사앞으로 온다며 들떠 있었지요.
한국에 온지 딱 한달되는 날이라며 맛있는것도 사달라고, 선물도 사달라고 하며….

한달이 고비라던 어떤 님의 말씀처럼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고민하던중에 혼자 풀어져 활기를 찾으니 어찌나 고맙던지요.
전화를 받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집에만 있다 간만에 센터에나가 사람들도 많나고 말이 잘 통하는 친구도 만나니 다시 활발해진것 같은데. 정말 다행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생활하며 어떻게 해주어야할까? 어떻게 해주어야 행복하고 즐거워할수 있을까? 많은생각을 한답니다. 물론 고향에 같이 다녀오면 최고의 선물이 되겠지만 자주 해줄수있는 상황도 아니고 정답이 없는것을 알면서도 매일 고민한답니다.
정말이지 직장생활이 이렇게 힘든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일이 힘든것이 아니고 항상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 돈은 벌어야겠고….

그래도 오늘처럼 센터에 다녀와서 활기를 어느정도 되찾은것을 보며 진심으로 센터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저의 사랑이 다른 수강생들은 남편이 같이와서 같이 있어준다는데 전 뭐하냐며 투덜 되더군요. 조속한 기일내에 행사가 있으면 참석해서(단 빨간글씨인 날이여야 겠지요) 감사의 말도 전하고 신부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박상현                                        

***덧붙임 : 이 글은 우리 센터 홈피 게시판에 올라 온 글을 같이 나누고 싶어 게제했습니다.<이주여성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