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운동회는 언제나 웃음이 있습니다.
10월 28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용산가족공원에서 가을운동회를 열었습니다 .
40여명의 이주여성과 친구, 가족들이 함께 파란 가을하늘과 울긋블긋한 단풍을 보며 한바탕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11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용산가족공원이 너~무 넓어서 함께 모인 시간은 12시가 다 되었어요.
모인 김에 가위바위보 게임부터 시작했습니다.
센터의 강샘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가 쉽지 않네요.
꼬마들은 강샘주변으로 모여들어 여러번 가위바위보를 했답니다. 강샘이 유치원 선생님이 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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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들고 앉았다 일어나는 게임도 했습니다. 어느새 커버린 아이들이 무겁기만 합니다.
아빠들은 아내를 들고 앉았다 일어나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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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안되니까 각자 싸온 도시락과 센터에서 준비한 약간의 간식을 나눠 먹었지요.
늘 먹는 밥이라도 야외에서 먹으면 더 맛있고,
전화만 오면 배달되는 치킨도 모두 모여 함께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한참을 웃고 나서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경기들을 시작했습니다.
한쪽 다리를 들고 양팔벌려 균형잡기.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흔들흔들, 균형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팔을 활짝 펴니 모두 하늘을 훨훨 나는 새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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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도 아이들도 동심이 되어 함께 풍선터뜨리기, 이어달리기 게임을 했습니다.
오늘만은 엄마가 주인공인 운동회, 아이들은 신나게 엄마를 응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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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미있지만 힘든 경기가 바로 꼬리잡기랍니다. 지난 봄에는 인간줄다리기였는데 이번에는 잡고 뛰어야 하니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한참 남의 꼬리를 잡다보면 내 꼬리가 잘리고 또 달리다 보면 넘어져서 하늘을 보고 누워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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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하늘 아래, 센터의 가을 운동회는 올해도 참 재미있고,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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