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월) 우리 센터 교육장에서 부설기구인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와 서울이주여성쉼터, 사무처 활동가들이 함께 상담슈퍼비전 교육을 들었습니다. 비록 경험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상담원으로서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이주여성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로는 동일시로 힘들어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고, 때로는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현재의 제도적 상황에 내담자가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해 좌절과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살펴본 사례는 한국에 온지 20년째 되어가는 이주여성이었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자녀들까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다년간 겪으면서 무기력해지고 전형적인 가정폭력 피해자가 되습니다. 그러나 엄마라는 위대함에 더 이상 자녀가 아빠로부터 피해를 겪게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하여 20년 만에 용기를 내어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로 찾아와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슈퍼바이저는 상담원이 참으로 ‘상담을 통해 내담자를 지지해주어 자녀도 상담 받고 심리 치료 받게 하고 내담자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게 시도해보고 힘을 키워준 것에 참 잘 했다’ 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를 앞으로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와 상담 기법을 전수했습니다.
사례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에 살아가고 있는 이주여성은 물론 모든 여성들이 인권침해를 받지 않고 자기가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날까지 모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