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1년 7월 6일(화) 전국 이주인권단체 110개 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이주민 차별 없는 평등한 상생 재난지원금을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정영섭님이 사회를 보셨고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이 기자회견 취지를 발언했습니다. 이어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가은 사무국장, 중국동포 박동찬 활동가가 재난지원금 평등 지급 촉구 발언을 했습니다. 이주민센터 친구 이진혜 변호사가 법률가로서 발언을 했으며 마지막으로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이권수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이주민 차별 없는 평등한 상생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한다!
– 전국 이주인권단체 청와대앞 공동 기자회견문
지난 2021년 7월 1일, 정부는 코로나19 피해지원·민생회복의 목적으로 33조 규모 2차 추경안을 마련하며 소득하위 80%인 약 1,800만 가구에 1인당 25만원씩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정책을 발표하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저소득층 소비플러스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발표하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33조 규모 2차 추경안 마련…코로나19 피해지원·민생회복>) 구체적으로는 약 10.7조원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및 ‘저소득층 소비플러스 자금’으로 편성되었다.
그러나 해당 추경예산 편성안의 명칭이 ‘국민지원금’으로 명명된 바, 우리는 이 정책이 지난 2020년 3월에 있었던 서울시, 경기도의 지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및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의 ‘이주민 차별’을 그대로 반복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상황에 직면한 사회구성원을 보호하고, 소비를 촉진하여 경직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추경 안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저소득층’, ‘소상공인’으로 그 대상을 한정하고 있어, 기본권을 침해당할 위기에 있는 취약계층 구성원에 대한 구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런 취지에 비추어 봤을 때, 이주민을 긴급재난지원금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에 해당할 뿐 아니라, 긴급재난지원금의 정책 목적을 달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재난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방역 취약계층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재난 위기에 매우 취약한 이주민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 하는 것은 방역에 큰 사각지대를 만들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주민은 한국에 거주하며 내국인과 똑같이 지역주민으로서 납세의 의무와 감염병 예방 의무 등을 다하고 있는바, 이주민에게도 소득 조건을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도 부합한다.
우리는 이미 재난지원과 관련한 차별의 문제를 여러 번 마주했다. 이주민들은 ‘마스크 공급’, ‘지자체(서울시,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정부의 재난지원금’, ‘아동양육 한시 지원금’ 등의 정책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이주노동자 전체 코로나 검사’라는 차별적인 정책을 경험하기도 했다. 나아가 인권위는 차별정책들에 대한 때늦은 권고,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한 차별 진정 기각 등을 통해 이러한 차별을 공고화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끊임없는 시민들과 이주민들의 문제제기로 차별적인 행정정책이 철회되기도 하고, 인권위는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차별이라고 결정하기도 하였으며, 서울시, 교육부는 제한적으로나마 이주민을 지원 대상에 포섭하는 등 우리 사회는 이주민을 방역의 연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뿐 아니라 독일, 캐나다, 미국, 일본 등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주민을 포함시키고 있는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다.
그리고 현재 이런 위기 극복의 노력을 후퇴시킬 차별적 지원 정책이 다시 반복되려고 하고 있다. 만일, 이주민을 배제하는 재난지원금 정책으로 인하여 우리 사회 방역체계의 구멍이 뚫리고 국적과 인종을 넘어선 위기 극복의 연대가 끊긴다면, 그 결과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감당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이주민 차별 없는 평등한 상생지원금 지급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1년 7월 6일
전국 이주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 참가단체 일동
국제이주문화연구소, 두레방, (사)이주민과함께,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이주인권센터, 이주민센터동행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광주민중의집,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외국인복지센터,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전국금속노동조합광주전남지부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전국금속노동조합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법률원(광주사무소)),
난민인권네트워크 (TFC(The First Contact for Refugee) 공익법센터 어필,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공익사단법인 정,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센터 드림(DREAM),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글로벌호프, 난민인권센터, 동두천난민공동체, 동작FM, 사단법인 두루,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수원글로벌드림센터, 순천이주민지원센터, 아시아의 친구들,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이주여성을위한 문화경제공동체 에코팜므,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 의정부EXODUS, 이주민지원센터친구, 천주교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 재단법인 동천, 재단법인화우 공익재단,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파주EXODUS, 한국이주인권센터), 대구경북 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연대회의 (성서공단노조, 대구이주민선교센터, 이주와가치, 북부이주노동자센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민중행동, 대구사람장애인자립지원센터, (사)장애인지역공동체, 경산장애인자립센터, 인권운동연대, 대경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땅과자유, 지구별동무, 무지개인권연대, 녹색당대구시당, 노동당대구시당, 노동당경북도당, 정의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대전충청이주인권운동연대 (이주민노동인권센터, 대전이주노동자연대, 충남다문화가정협회, 대전이주민지원센터, 홍성이주민센터,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사)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 아산이주노동자센터, 부천이주노동복지센터,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성공회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 포천나눔의집,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순천이주민지원센터,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의정부EXODUS, (사)함께 하는 공동체,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원불교 서울외국인센터, 한삶의집, 이주민센터 동행),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공동대책위원회 (가톨릭노동상담소, 민주노총부산본부,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사)이주민과함께, 사단법인 희망웅상, (사)함께하는세상, 사회변혁노동자당부산시당, 울산이주민센터, 정의당부산시당, 진보당부산시당), 이주노동자평등연대(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 노동당,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노동전선, 녹색당,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민변노동위원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 (사)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이주민방송(MWTV), 이주민센터 친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지구인의정류장, 필리핀공동체카사마코) (전국 110여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