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수유리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국제결혼배우자교육이 있었다. 서로간 의사소통이 아직은 서툰 두 남녀가 만나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다른 차이를 가지고  가족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성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남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이주여성들의 배우자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우리 센터의 한국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이주여성 남편들이 참여하였다. 우리 센터의 전문 상담원인 김상임 선생과 김정민 가족치유전문상담원의 인도 아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렘은  참자자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만나서 반가워요”, 차이에 대한 관점을 세우는 “닮은 꼴 & 다른 꼴 찾기”, 이주여성의 경험 공유로 배우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이건 궁금해요”, 부부와 가족 갈등 해결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마음 들여다 보기& 갈등해결하기”, 의사소통방법 배우기를 위한 “서로의 마음 이해하고 표현하기” , 부모역할 배우기 , 평등가족 울타리 세우기 등 모두 7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1박2일의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참여자들이 다문화가정으로서 평등 한  가정 만들기를 목표로 모두매우  열심히 참여했다.  평가 시간에 참여자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처음 프로그램을 참여했을때와는 다른 사고와 태도를 가지게된 자리였다, 부부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내안에 숨어있는 차별의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등   소감을 피력했다.  평가를 보면서  이주여성과 함께 보다 나은  삶,  건강한 국제결혼가정, 다문화가정을 만들기위한 남편들의 항해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남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남편을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실시하였다.  대부분이 임신부들이었는데, 이들을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임신과 출산 후에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고 개개인의 건강을 점검하면서 주의사항과 출산 후 피임법 등에 대한 안내를 해주었다.
다음 날에는 우리 센터 쉼터 김현숙 실장의 인도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본국 음악을 들으며 라벤더 향의 초를 켜고 자신과 남편들을 위한 부채 만들기를 하였다. 부채에는 서툰 한국어로 “사랑해요” “꽃처럼 살아요” 등 다양한 문구를 집어넣기도 했다. 숲 속의 아름답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모처럼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흐믓해 하는 모습들, 열심히 살아가느라 애쓰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종종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