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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말로 힘들어도 아파도, 즐거워도 기뻐도
다 함께 나누고 진정으로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닐까요?

 지난 6월 27일~28일에 열렸던 이주여성인권센터의 부부캠프에는 부부 12쌍과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남편이 일을 쉴 수가 없어, 아이만 데리고 오거나, 혼자 온 이주여성 친구들도 6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도 외로워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출발을 위해 우리는 6월 27일 오전 9시30분에 모두 센터 앞에서 모였습니다. 남편들 말대로라면 버스기사가 길을 잘 몰라서 계속 도로를 돌고 돌고 해서 2시간 거리를 4시간이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였답니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힌 것도 조금 있었지만..^^ 너무 배고파서 그런지 사람들은 말없이, 그렇지만 너무 맛있게 뒤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제야 힘이 나는구나^^ 미소가 되살아났습니다..^^


 경기도 가평 안마당에 짐을 풀고 우리는 가벼운 몸으로 자연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도시를 떠나 포도밭, 야채 밭, 산에 키운 닭을 보니 모두 고향에 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일 신나는 사람들은 아마 아이들일 것 같았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온 예쁜 학생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줬습니다.


 모두 함께 모여서는 놀이단에서 온 팅과 솔가와 함께 ‘몸으로 서로를 알아보기’ 놀이를 했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빨리 지나고 저녁에는 삼겹살 구이 파티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식당에서 준비 다 해주어서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계곡에 물놀이하러 갔습니다. 물고기도 잡고 친구에게 물을 튕기고 사진을 찍고… 참 시원시원 했습니다. 그러면서 밤에 오이 서리를 해보자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밤에 밭에 큰 전등을 켜져 있어서 다들 잠만 푸~욱 잤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김희은 선생님과 함께 부부들의 ‘속풀이 대화’를 함께 했습니다. 이틀간 놀이를 통해, 노래와 춤을 통해, 수다를 통해, 부부끼리 그리고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미래의 삶에 목표를 세워볼 수도 있었습니다.


 즐거운 여행, 이주여성 가족들 모두모두 파이팅!!

<작성:레티마이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