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지 10년 되었다.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남긴 재산이 70만원이었다. 이마저 그 동안 연락을 하지 않은 시집가족들이 와서 장례식을 지룬 후에 가져가버렸다.
A씨는 홀로 어린자녀를 양육하면서 호텔 청소 일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임대집을 신청하려고 해도 한국 국적이 없어서 지원을 받지 못 했다. 그래서 A씨는 일을 하면서 틈만 나면 한국어를 공부해서 올해 한국 국적을 받았다. 그리고 이주여성 상담원교육을 받아 현재 이주민 지원기관에서 일하게 되었다. 아이는 A씨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무럭 무럭 밝게 자라주며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생활하고 있다.
A씨의 노력끝에 전세임대집을 마련하게 되었고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썼던 가전제품이 고장나기 시작해서 이사갈 집이 텅 비어있었다. 자녀랑 생활하려면 밥솥, 이불, 부엌 용품 등이 필요해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로 찾아왔다.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S-OIL 에서 폭력피해, 한부모 이주여성 자립지원기금으로 A씨와 자녀를 지원해주었다.
A씨를 지원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한국에서 이런 어려운 A씨와 자녀에게 누군가 지원자 지지자가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 더욱더 큰 의미가 있었다. A씨가 더 이상 낯설고 추운 한국의 겨울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