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본부와 대구지부에서 동시에 실시한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원 교육 100시간을 수료한 이주여성 당사자 신참 상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담원 후속 교육 일환의 워크샵을 가졌다. 서울과 대구는 KTX로 타면 2시간 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이주여성 상담원들이 서로 얼굴을 잘 몰랐다. 상담원으로 업무가 시작되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상담연계나 상담관련 네트워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그에 앞서서 상담 워크샵을 통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몸과 눈으로 서로를 알게 되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었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상담을 해야할 지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함께 한 것이다. 서울에서 참여한 이주여성 상담원들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의 사무실도 들러보고 거기에서 운영하는 태국음식점에서 태국 음식도 맛을 볼 수 있었다.


  교육 장소는 ‘울산광역시 정자동’ 바다 옆이었다. 18명 적지 않은 숫자만큼 교육 때 활발하게 토론하고, 게임을 할 때 적극적인 그들의 목소리가 바닷가를 흔들릴 정도였다. 앞으로 사는 곳은 달랐지만 이주여성 상담원들은 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상담 방향을 함께 머리를 맞대서 토론했다. 또 그동안 상담이나 활동 등에서 불편했던 점, 달라졌으면 하는 점, 서로에게 바라는 점 등을 부담 없이 이야기했다. 서로 친해지고 의미가 있는 그런 워크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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