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오전 10시 30분 <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자립', 가능한가?: 쉼터 입소 이주여성의 경험을 중심으로> 심포지움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NPO지원센터 주다홀에서 열린 이 행사에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셔서 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자립에 관한 연구결과를 듣고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이날 발표는, 폭력피해를 입고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 27명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이 경제활동과 관련하여 겪는 사회구조적 어려움을 분석한 내용이었습니다. 폭력피해자로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동시에 독립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주민으로서, 또 여성으로서 겪는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조사연구였습니다.
이 연구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폭력 피해 이주여성 조사기획팀(김율희, 위선주, 이안지영, 한가은, 허오영숙)’이 실시한 것으로, 이날 발표는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박사 수료 위선주 선생님이 해 주셨습니다.
발표에 이어 전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온드라흐,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주선희 회장,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고미경(단아) 상임대표, 여성가족부 복지지원과 윤지윤 주무관이 토론을 해 주셨습니다.
토론에서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쉼터에서 겪는 제도적 한계에 관하여 더 깊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특히 고미경(단아) 상임대표님은 선주민 가정폭력 피해여성쉼터에서의 현장경험과 정책적, 제도적 개선을 위해 추진하였던 활동을 자세히 공유하여 주시며, 선주민 쉼터와 이주민 쉼터 사이의 연대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날 심포지움은 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자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자립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현실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