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화를 다녀와서
                                                          아오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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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이주여성 1366 긴급전화 센터를 상담원 교육을 받고 있는 동료들과 서울 여성의 전화를 다녀왔다. 그 곳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 우리들 앞으로 1366에 상담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최진영 실장님이 길을 안내해주셔서 쉽게 찾아 갔다. 거기 있는 선생님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우리를 작은 방으로 안내해서 여성의 전화 의 역사와 활동을 들려주셨다. 전국에서 여성의 전화 지부가 26곳이 있고 규모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여성의 전화 활동을 더 실감나게 알 수 있도록 비디오를 보여주셨는데 그 비디오를 보고 내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여성의 전화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역시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눈으로 보니까 실감났다.
비디오에서 각 지역에 여성의 전화 센터를 소개하고 한국여성들이(한국 아줌마) 자기의 사회를 더 좋게,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 한국 아줌마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국이 이만큼 자란 것도 여성의 공이 컸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 성폭행에 피해당한 여성들에게 편들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침해된 인권을 되 찾아줘서 정말로 좋은 일을 많이 하신다. 비디오를 보고나서 내 마음이 씁쓸해졌다. 여성들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이런 단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우리나라도 한국과 비슷해 남녀평등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 특히 인권침해를 당한 경우가 말도 못하게 많아 이런 단체들이 꼭 필요한데 베트남이 아무래도 사회주의정권이라 한국과 제도가 달라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민간단체들이 용납 안 되는 상황이다.
한국 여성들이 단결해서 힘차게 일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나도 힘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에서 열심히 배운다면 나중에 베트남에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으로

* 이글은 우리 센터가 여성가족부의 위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주여성 1366 센터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이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