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가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2009 이주여성 인권 글쓰기> 공모전에 출품했던 우수 작품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작품집은 “이주여성이 말하는 인권, 그리고 한국사회에 말걸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글쓰기 작품집에 실린 이주여성의 글을 보면 하나같이 한국의 가부장주의 하에서의 상처와 사회속에서 차별받았던 삶의 현장을 고발하면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차별의 종류와 차별하는 대상도 다양하다. 가족사이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갈등, 한국가족문화의 성차별적 편견, 돈 때문에 결혼했다고 다그치는 인격모독, 상품취급 당하는 괴로움등의 차별을 드러내고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사회현장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고발하고 있다. 한국국적을 받았음에도 외국인으로 차별받는 현상, 한국인들의 민족주의 벽,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모습, 무시하는 한국인들의 언행과 편견, 특히 소위 선진국에서 온 사람은 우대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온 나라 사람은 차별하는 한국인의 이중성 등을 꼬집었다.
그러나 이들의 글은 단순히 비판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꿈 역시 그리고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세상, 이웃으로 존중해주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실시된 <이주여성인권글쓰기> 대회에 예선 통과한 작품들을 묶은 이 책이 널리 읽혀져 이주여성들이 바라는 대로 ‘차별없는 세상, 평등한 세상’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