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현재 20여만명의 미등록이주노동자가 존재합니다.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코리안드림의 부푼꿈을 안고 한국에 입국하여 노동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체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을 하며 한국경제의 버팀목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18일 인도네시아인 (고)누르푸아드씨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의 강압적인 단속으로 사망하는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노동자들중 (고)누르푸아드씨처럼 5년이상의 미등록 장기체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한국어 사용에 능숙하고 작업숙련도가 높아 생산현장에서 고용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동인력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현실들은 외면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들에게 단속하여 추방만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부 정책에서는 중국교포를 포함한 재외 교포들에게는 자진출국기간을 주어 재입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나 타민족, 국가출신의 이주노동자는 제외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일민족중심의 사고에 근거한 편협한 정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4월 30일 일요일 1500여명의 이주노동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광화문동화면세점앞에서 종각을 돌아 다시 광화문 열린공원까지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중단과 민족을 구분하지 않고 노동자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는 평화행진을 하였습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도 한국인들과 이주자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삶을 기원하며 “4.30 전국동시다발 미등록이주노동자합법화쟁취 이주노동자대회”에 함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