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리선옥씨 중국동포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사망사건 경과 

1. 신상정보 및 사건 개요

故 리선옥 (59세) (생년월일 1953년  / 서울 강동구 ) 
가해자 남편: 홍oo (직업: 무직)

o 2005년 9월 결혼 입국
o 2012년 7월 2일 이웃, 친여동생이 저녁 8시경 신고하여 경찰 출동, 가정폭력 현장    에 경찰이 도착하였으나 내부에서 문을 잠근 상태여서 진입할 수 없었음. 경찰이  외부에서 살펴본 결과 가해자 홍oo이 흉기를 들고 있음을 확인, 외부 창틀을 부수고 안으로 진입했으나, 피해자 리선옥은 이미 흉기에 찔려 정신을 잃은 상황
o 병원 이송 후 사망, 피해자 시신 병원 안치
o 2012년 7월 4일 언론을 통해 보도  
o 2012년 7월 4일 오후 5시경 이주여성인권센터 강동경찰서 형사과 담당 경찰 면담
  사건 경위 및 피해상황, 가해자 진술 등 파악
o 2012년 7월 4일 오후 6시경 친여동생과 통화 
o 2012년 7월 4일 밤늦게 피해자 유족 아들 중국에서 입국  
o 2012년 7월 5일 오후1시 피해자 가족 친여동생 부부, 아들과 상담  


2. 피해자 가족 면담 내용

o 결혼생활에서 지속적인 가정폭력이 있어 왔음. 사건 당일, 중국에 있는 피해자 故리선옥씨 아들이 홍oo와 어머니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낌. 한국에 있는 피해여성의 친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 볼 것을 호소. 여동생이 통화하는 도중 ‘칼을 왜 들어’하는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음.

o 피해자 故리선옥씨는 이 전에도 남편의 폭력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는가 하면, 끓인 라면 냄비를 던져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등 끊임없는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음. 이 여성은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남편의 행패를 견디어 왔고, 심각한 가정폭력 상황에 대해 이웃도 신고 전화를 자주 할 정도였음. 

o 여동생에 의하면 피해자와 함께 가정폭력을 신고하기 위해 직접 경찰에 찾아가기도 했음, 그러나 경찰은 ‘고소할거냐, 말거냐’ 하는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것을 종용하여 그에 부담을 느껴 그냥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함. 이 때 경찰로부터 상담소, 쉼터 등의 안내를 받지 못하였다고 함. 

o 가해자 홍oo는 친척이나 같은 중국 동포와의 교류나 연락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하고, ‘중국으로 추방시키겠다’ 등으로 협박하고 통제해 왔음. 결혼생활이 경과하면서 피해 여성의 국적 취득을 위한 간이귀화서류를 준비하다가도 꼬투리를 잡아 폐기해 버리는 것을 반복적으로 행하여 피해여성이 국적 취득을 못하도록 하였음.

o 가해 남편은 경제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피해 여성이 식당에서 일하여 남편을 부양해 왔으며, 아내의 수입까지 모두 남편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통제하였음. 한국사회에 사회적 네트워크가 거의 없었던 피해여성은 이런 남편의 부당한 대우에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