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규탄 기자회견 후기-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사무국
딱히 뭘라 할 말이 없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심장 터지는 오후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외노협 주최로 누구 하나 관심 가져 주지 않는다 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인권이 바로 선 세상을 바라며, 목동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다들 바쁘고 집회를 하기엔 약간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기자회견에 대한 사전 전달이 늦었던 관계로 참가하고자 해도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심적으로 전적인 지지를 해 주신 줄 믿고 기자회견 후기를 짤막하게 전합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분들은,   
최의팔(서울외노센터)김지예
정진우(인권문화센터)구본희
석원정(외노인권모)
이정호(샬롬의 집)
김해성(서울외노집/중국동포의 집)남대환,허성환
김영섭(성남외노집/중국동포의 집)
김영미(양주외노집/중국동포의 집)
최준기(공동대표, 용산 나눔의 집)임명근
최서연(공동대표, 원불교서울외국인센터), 권은경
김미선(이주노동자건강협회)최은희
고기복(사무국장, 사무국)김민수, 문준호
박문식(경기광주외노집/중국동포의 집)
한국염(이주여성인권센터)정영진,
……. (죄송합니다.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미처 인사를 못드려 성함을 적지 못했습니다.)
이상 24명이었습니다.

기자회견 시작 전인 9시 30경에 출입국에 도착했더니, 출입국 직원들과 경찰들이 우리의 기자회견을 학수고대하며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무전기를 들고 이리 저리 전화하고 지시하던 사람 몇몇이 제가 수상쩍게 생겼던지 다가와서는 기자회견 때문에 왔는지를 묻더군요.

양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과 출입국 심사과장에게 단순 기자회견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놓고는, 출입국 정문 밖을 봤더니, 기자회견 참가차 오신 이정호 신부님을 비롯한 회원단체 여러분들의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기자회견 시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사전 약속 때문에 참석치 못하겠다고 하셨던 김해성 목사님께서 규탄사를 위해 함께 해 주셨고, 우리는 출입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에서 가져 온 음향장비 설치가 끝난 후, 정진우 집행위원의 사회로 약속 시간보다 약간 늦은 10시 205분경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최서연 공동대표의 개회사와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행해진 규탄사는 이정호 신부, 최의팔 목사, 김해성 목사, 석원전 소장, 네 분이 해 주셨습니다.

경찰에서는 이정호 신부님의 규탄사가 진행중일 때, 약속한 것과 달리 기자회견이 아닌 불법집회가 아니냐는 항의를 해 왔지만, 집회는 아무런 충돌없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최준기 공동대표의 회견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마치자, 출입국심사과장이 차라도 한잔 대접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지만, 그다지 실속이 없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식사를 하는 방향으로 정하고,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는 이정호 신부님께서 대접해 주셨는데, 어려운 형편에도 여러 모로 회원 단체들을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 중, 조선일보 기자의 기자회견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크리스챤 투데이에서 취재해 갔습니다.
함께 해 주신 회원단체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리며.

-외노협 사무국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