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6월 16일 잠실야구경기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평소에 얼굴보기 힘들었던 남편들까지 3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모여서 출발하기 전에 피자를 주문해 먹었는데 남을까 걱정했더니 여성들이 피자를 무척 좋아하더군요. 몇몇 남편들은 피자가 점심이 안된다며 따로 밥을 먹고왔습니다. 유모차를 가져온 분들이 좀 고생하시긴 했지만 모두 함께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응원을 위한 막대풍선도 산 후 서둘러 들어갔는데도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응원석이 만원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1루석 아래쪽으로 가니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좋았습니다. 텔레비젼에서 야구경기를 보는 남편들이 썩 달갑지 않았던 여성들도 남편과 함께 경기장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보니 경기규칙을 몰라도 재미있었했습니다. 경기규칙을 설명해주는 남편, 남들이 박수치면 같이 박수치고 소리지르는 여성, 치어리더들의 응원을 재밌어하며 같이 몸을 흔들어주는 센스까지, 그리고 야외에선 먹는 재미를 빠뜨릴수 없겠지요. 오징어, 김밥, 맥주, 치킨, 팥빙수까지 맛있게 먹으며 토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오거나, 집이 먼 여성들은 경기도중 나가고 대부분은 경기종료까지 함께하며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유쾌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경기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 여가, 문화생활은 아닐수 있지만 응원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자 이번 문화체험을 계획하였는데 많은 남편들이 참여 부인과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부인이 좋아하는 일에도 남편들이 많이 와서 같이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교육팀장 김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