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이주여성 대상 인권글쓰기 공모전 예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15명은 이달 31일에 글쓰기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15명 모두 상을 받게 됩니다. 상금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요..^^


지금까지 이주여성 혹은 외국인 대상 글쓰기 공모전이라고 하면, 이 분들이 얼마나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사회에 잘 적응했는가를 알아보려 하는 한국 사람들의 기준이 적용되어 왔습니다만, 우리 센터의 글쓰기 공모전은 이주여성들이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고 또한 자신의 집안생활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마련된 것입니다. 이 글쓰기 대회에서 이주여성은 말하는 이가 되고 한국사람들은 겸허하게 듣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솜씨보다는 이주여성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살펴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우리가 주제로 내건 ‘인권’이라는 말이 이주여성들 뿐만아니라 한국사람들에게조차 너무 어렵다는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한국어교실들이 방학을 맞아 협조를 받기 힘들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간답게’,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아주 작은 조건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아래에 서지 않고 평등하며, 얼굴색에 관계없이 존중하며, 희망이 존재하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주여성 여러분, 또한 한국인 여러분 주변에 많이 얘기해주셔서, 인권글쓰기 공모전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문내주세요..그래서 이주여성의 목소리가 널리 알려지고, 우리 사회가 좀더 인간다운 사회, 함께 잘사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