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이하 이여인터) 제12차 정기총회가 2월9일 오후 2시 우리 교육장에서 열렸다. 서울 본부를 비롯, 충북, 부산, 전남, 전북, 대구, 경남 지부와 부설기관인 서울이주여성쉼터, 전북이주여성쉼터, 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원, 이주여성상담소 ‘울타리’ 등에서 대의원 30명, 참관인 3명이 참석했다. 특히 당사자활동가인 이주여성들이 대의원으로 참가하여 이주여성인권운동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했다.
2011년 활동보고에서 충북지부는 충북여성연대 사무국 활동을 통해 충북도에 여성정책 제언활동,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거점센터 운영, 3개의 지회 운영 등을 보고하였고, 쉼터 입퇴소자를 위한 공공텃밭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활자립공동체인 사회적 기업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부는 2개소의 자체 쉼터 운영 현황을 보고하고, 모자쉼터의 경우 체류권이 안정되어 치유중심의 프로그램이 가능하였고, 다문화 기획단 두드림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어 독자적인 운영을 시작,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였다.
전북지부는 이주여성의 취업 연계 상담이 많이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활동이 필요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자원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보고 하였다.
전남지부는 섬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이주여성이 경찰에 호소해도 폐쇄적인 지역사회가 이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해 피해가 지속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소송진행과정에서 지속 상담 및 지원활동이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활동가에 대한 재정마련이 어려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하였다.
지난해 신설된 경남지부는 지역사회의 이주여성들에게 센터 역할에 대해 홍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이주여성 소모임 중심으로 원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여성쉼터 담당자들은 쉼터 퇴소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서울로 올라가기보다 익숙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과의 협력, 자활공동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12년 사업 계획에서 이주여성의 권익 신장이 가시화할 수 있는 활동, 정부의 이주여성 정책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인권 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본부는 올해 대구지부, 경남지부와 함께 ‘이주여성이 직접 제안하는 공공기관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주여성 활동가들이 행정기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문제점을 파악, 직접 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인권강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각 지부는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인권보호와 교육활동을 진행하면서 이주여성 당사자가 직접 활동가로서 한국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염 대표는 2012년에는 본부와 지부 모두가 체류권 관련 연대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했다. 결혼 이주민이 체류를 연장할 때 한국인 배우자신원보증을 요구 하는 관행이 국가인권위원회는 물론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만큼 이를 개정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