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2013 수련회가 지난 8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울주군 무위원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전국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상담과정의 고민을 나누고 쉼터 매뉴얼 제작 작업에 함께했습니다.
첫시간에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대표님으로부터 이주여성운동의 정세에 관한 짧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무부가 영주권전치주의로를 도입하려는 점, 외국인혐오단체의 움직임이 조직적이 되고 있다는 점 등 이주를 둘러싼 법의 변화와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김민예숙 여성주의상담연구실 선생님과 함께한 ‘이주여성, 선주민이 함께하는 마음읽기’에서는 상담과정 중에 겪게 되는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토로하였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마음읽기에서 전국의 실무자들은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와 법적용만을 주장하는 담당행정기관에 대해 느끼는 감정, 이주여성을 지원하면서 느끼는 갈등에 대해 많은 공감과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틑날에는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쉼터매뉴얼 제작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각 지부가 운영하는 전국 4개 쉼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매뉴얼입니다. 특히, 가정폭력 외에 이주여성이 긴급히 피난해야 할 경우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또, 이주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어느정도 규칙이 필요한 쉼터의 특성상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이주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존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련회는 1년에 단 한번 본부를 비롯한 5개 지부의 활동가가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활동가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위안을 받았고 연대의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비로 인해 계획되었던 답사는 못했지만 모든 활동가들이 큰 힘을 받고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