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회를 다녀와서….

 

전남이주여성인권센터 웬티하

 

이번 전국 수련회는 제주도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처음으로 제주도에 갔습니다. 사실 아이가 너무 어리고 시간이 없어서 멀리 여행 가는 것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곳을 벗어나 여행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이주여성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국 수련회를 통해 제주도에 갈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념사진도 많이 찍고 제주도 문화와 사투리를 배웠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제주도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전국 수련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전국 수련회를 하게 되는 지역의 문화를 많이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날 이주여성 당사자의 활동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러 지역의 활동가 분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다른 지역의 이주여성 활동가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또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다 참여 한 후에 각각 나라 사람들과 대화할 시간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지역 사람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이야기 할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100시간이라는 긴 시간의 교육을 받고 수련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이 저는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이번 수련회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국 수련회를 준비해주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감사드리며 저도 많은 이주여성들을 대표하는 활동가로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