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씨애틀에서 피리 부는 목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혁동 선생님과 DCDS 대성갤러리 친구들이다. 한 분은 ‘아주 귀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본인 역시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는 이주민의 신분으로 산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이셨다. 또 한 친구들은 한글날을 맞이하여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우리 단체를 알게 되었노라고 소개하면서 이주여성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여러 나라의 사전과 책꽂이를 손수 구입하여 찾아 오셨다. 감동 그 자체였다. 날마다 분주함과 식상함에 사로잡혀 있다가 가끔씩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사기 충전하게 된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다.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